[대한민국 생산성 대상] 에너지효율부문:삼성전자시스템가전‥소음 크게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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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 시스템가전사업부(사업부장 이문용 부사장)는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조리기기를 생산하는 사업부다. 생활가전총괄 시스템가전사업부는 680ℓ급 양문 여닫이 '지펠' 냉장고에 절전 효과가 큰 '디지털 인버터' 기술을 접목해 동급 국내 최저 전력을 소비하는 냉장고를 개발,에너지 효율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에는 소비 전력과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핵심 부품 '콤프레서'가 적용됐다. 냉장고의 부하 변동에 따라 운전 범위를 예전 2400∼3600RPM(분당 회전수) 대역에서 1600RPM 대역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소비 전력을 월 32♥ 수준으로 전 모델에 비해 7% 개선시켰으며 소음 수준은 20㏈A로 낮췄다. 경쟁사 제품보다 3㏈A 이상 차이가 나 피부로 느끼는 체감 소음은 2배 이상 조용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디지털 인버터 기술의 도입으로 냉장실과 냉동실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지펠의 독립냉각 기능이 한층 강화됐으며 냉장실 평균 습도도 50%대를 유지하는 등 타사 제품에 비해 5배 이상 촉촉함을 누린다고 삼성전자는 분석했다.
김치 등을 냉장고에 넣을 경우 냄새가 섞여 반드시 랩에 싸서 보관하거나 밀폐 용기에 보관해야 하는 등 소비자들이 겪어야 했던 불편함도 한결 덜어졌다. 삼성전자는 양문형 냉장고로는 처음으로 '청정光탈취기'를 적용했다. 청정광탈취기는 빠른 탈취를 위한 팬구동 방식을 채택,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탈취력을 향상시켰으며 10배 이상 오래 효과가 지속돼 식품 고유의 맛을 그대로 유지시켜 준다. 랩 없이도 보관이 가능해진 셈이다. 홈네트워킹의 급속한 보급 추세에 맞춰 '홈네트워킹 레디' 기능도 첨가됐다. 당장 소비자가 홈네트워킹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더라도 앞으로 홈네트워킹 시스템이 보편화될 것을 감안해 기능을 미리 부여한 것이다. 아파트를 옮기더라도 새 냉장고를 살 필요 없이 지금의 지펠 냉장고를 쓰면서 시스템에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냉장고를 제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야채 과일 보관 용량을 넓힌 '빅' 박스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이번 제품에는 냉동실에 차곡차곡 쌓아둔 음식물을 꺼낼 때 쏟아지지 않도록 선반에 '쏟아짐 방지턱'을 만들어 사용자 편의를 더욱 고려했다.
이와 함께 온도 조절 버튼을 누를 때 나는 벨소리, 냉장고 문을 오래 열어두면 나는 벨소리 등 고품격 냉장고에 어울리는 각종 부대 장치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삼성전자는 이번 절전기술 개발을 위해 4년간 약 90억원의 연구비와 5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국내외에 관련 핵심기술 특허 150건 이상을 등록한 상태다. (062)950-6865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