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갤러리] '반성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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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장수 아저씨와 그의 두 딸이 리어카를 끌고 왔다.
아빠, 이 집은 백장이지? 금방이겠다, 머.
아직 소녀 티를 못 벗은 그 아이들이 연탄을 날라다 쌓고 있다.
아빠처럼 얼굴에 껌정칠도 한 채 명랑하게 일을 하고 있다.
내가 딸을 낳으면 이 얘기를 해주리라.
니들은 두장씩 날러.
연탄장수 아저씨가 네 장씩 나르며 얘기했다.
-김영승 '반성 100'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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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산다는 것은 사실 별 게 아니다.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즐겁게 일하고,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도우면 되는 것이다.
먹고 살 만큼 벌고, 남는 게 있을 땐
없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 그만이다.
세상의 모든 학문과 종교도
이런 작은 진실을 이해하고
실천하는데 집중해야 마땅한 게 아닐까.
그런데 우리는 왜 이리
복잡하게만 사는가.
이정환 문화부장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