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CD300억 도난 ‥ 경찰, 범인 검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업은행 지점 창구에서 300억원 규모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둘러싼 금융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금융감독원과 동부증권 기업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기업은행 일산 마두지점에서 김모씨(59)가 기업은행이 발행한 100억원짜리 CD 3장을 인수 예정자인 동부증권측 직원에게 넘기지 않고 그대로 들고 달아났다.
동부증권 직원은 김씨와 함께 발행처인 기업은행 일산 마두지점에 왔으나 은행 직원이 지점 2층에서 CD 실물을 김씨에게 넘겨줄 때 1층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동부증권은 CD 인수를 조건으로 김씨의 CD 발행 계좌에 약 300억원을 송금해 놓고 이날 김씨로부터 CD를 넘겨받기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김씨는 일종의 브로커 역할을 한 셈이다.
김씨는 24일 오후 "도난당한 CD가 사채업자에게 할인 매각된다"는 첩보를 입수,현장을 지키던 경찰에 의해 또 다른 김모씨(60)와 함께 검거됐다.
그러나 CD 3장 중 1장(일련번호 '가00180781가')만 회수됐고 나머지 2장(일련번호 '가00180782가'와 '가00180783가',만기 9월23일)은 찾지 못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