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홍수시대를 살고 있다.


앵글로 색슨족이 발갛게 달군 인두를 가축에 낙인한 데서 유래한 브랜드는 산업사회와 첨단 정보화사회를 거치면서 의미가 바뀌었다.


과거 제품의 이름을 알리던 차원에서 감정,가치,독특한 느낌 등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제품 특징 이상의 개념으로 의미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좋은 브랜드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형성하고 시장점유율(market share) 확대의 밑거름이 된다.



가격 프리미엄 효과를 가져다 주고 신제품 도입시 마케팅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통해 신제품의 기능과 가치를 평가한다.


날로 중요시 되는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를 수치화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가치 평가 전문 기관인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이 매년 발표하는 '대한민국 브랜드스타'는 신뢰성 있는 브랜드지수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브랜드스타는 브랜드증권거래소에서 형성되는 브랜드주가지수와 검증된 패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소비자조사지수를 결합한 BSTI(BrandStock Top Index)모델에 근거해 부문별로 선정된다.


올해 선정된 브랜드스타는 정보통신업종이 5개로 가장 많고，쇼핑ㆍ유통업종과 주거문화업종이 각각 4개로 뒤를 이었다.


또 금융(3개),서비스(3개),생활용품(3개),생활가전(2)，프랜차이즈(2)，컴퓨터ㆍ주변기기，패션ㆍ잡화，제약，학습지 부문에서도 대표브랜드가 선정됐다.


스피드010，LG플래트론모니터 이마트 롯데백화점 래미안 딤채는 6년 연속 브랜드스타로 선정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인정받게 됐다.


비씨카드 화이트 옥션 이마주 삼성서울병원 교보자동차보험 등도 2~3년째 브랜드스타로 뽑혀 브랜드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신규 브랜드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의 필요성과 영원한 1위 브랜드는 없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편의점 부문의 훼미리마트와 증권 부문의 굿모닝신한증권을 비롯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패밀리레스토랑)，웅진케어스(공기청정기)，케라시스(샴푸)，CGV(멀티플렉스)，하나투어(여행사)，아이나비(내비게이션)，NATE(무선인터넷)，네이트드라이브(휴대폰내비게이션)，네이버(포털사이트)，룰루(비데)，네오스(사무용가구)，엘리트학생복(학생복)，레모나(비타민C제제)，씽크빅(학습지)，해피랜드(유아용품)，BBQ치킨(프랜차이즈) 등이 새로운 브랜드스타에 선정됐다.


브랜드가치가 급상승한 신규브랜드로는 훼미리마트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1위 자리를 놓친 훼미리마트는 LG25가 GS25로 BI(Brand Identity)를 변경하며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1위로 도약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후발업체의 불리함을 딛고 브랜드스타를 통해 패밀리레스토랑의 대표브랜드 입지를 굳히고 있다.


SK텔레콤은 스피드010을 비롯해 NATE와 네이트드라이브 등 3개 브랜드가 각 부문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돼 정보통신분야의 선도 기업임을 과시했다.


브랜드스톡 손일권 연구소장은 "브랜드가치가 소비자의 만족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소비자의 직접평가로 선정된 브랜드스타는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 좋은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