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앤큐리텔은 보유 중인 SK㈜ 주식을 대상으로 약 1100억원어치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로 했다. 교환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바뀌면 SK㈜ 보통주 발행 주식의 1.26%에 해당하는 161만주가 매물로 나올 수 있다. 팬택앤큐리텔은 26일 SK㈜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만기 3년짜리 교환사채 1094억8000만원어치를 7월5,6일 이틀간 공모한다고 밝혔다. 주간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교환사채를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 연 3.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만기전에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기간은 8월8일부터 2008년 6월8일까지다. 교환가격은 6만8000원이다. 팬택앤큐리텔은 작년 12월 SK㈜의 경영권 분쟁 당시 '백기사'(경영권 방어에 우호적인 세력)를 자처하며 해당 지분을 사들였다. 하지만 당장 주가 측면에서는 별다른 충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환사채 발행으로 팬택앤큐리텔이 일시에 SK㈜ 주식을 처분할 가능성이 사라진 데다 교환가격이 현재 SK㈜ 주가(24일 종가 기준 5만4200원)보다 높기 때문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