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을 캐디로 쓰고 있는 정준(34·캘러웨이)이 2005SBS코리안투어 로드랜드클래식골프대회(총상금 3억원)에서 프로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정준은 23∼25일 제주 로드랜드GC(파72)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뒤 26일 최종라운드가 비로 인해 열리지 않음으로써 54홀 성적으로 행운의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6000만원. 92년 프로로 데뷔한 정준의 우승은 96신한오픈,2003매경오픈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정준은 특히 지난 2003년 11월부터 동생 정락(30)을 '전문 캐디'로 써온 끝에 우승을 일궈내 앞으로 국내 프로골프계도 전문 캐디의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정준은 "동생이 핀위치 그린공략 거리 등 모든 것을 일러주기 때문에 나는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며 우승의 공을 캐디에게 돌렸다. 안주환(34·맥그리거) 박영수(36)가 2위를 차지했고,올 시즌 첫 2승을 노리던 남영우(32·지산리조트)는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국내골프 최고령 챔피언 최상호(50·빠제로)는 합계 1언더파로 공동 14위.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