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모든 위험에 대비,안전하게 사업할 수 있도록 돕는 협력자가 되겠습니다."


외국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 단독 법인을 설립한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은 "중국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보험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주로 한국 현지법인을 상대로 재산보험과 단체상해보험 등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보험은 더 연구를 한 뒤 시작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지난 95년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한 바 있는 삼성화재는 2000년 외국 손보사로는 여섯 번째로 상하이 지점 인가를 받았다.


올해 안에 베이징과 칭다오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쑤저우에도 신규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경쟁력은 사람 시스템 상품에서 나옵니다." 이 사장은 "10년간 40여명의 중국 지역 전문가를 양성한 데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도 세계적입니다.


또 중국 정부가 혁신적인 상품 도입을 권장할 정도로 상품 개발 능력도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본사의 방재 전문가들을 중국으로 파견,현지 인력과 함께 중국 사업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사장은 그러나 "중국은 잠재 리스크가 많다"며 "양적으로 확대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연구하고 쌓은 경험을 자산 삼아 중국의 법규와 개방 일정에 따라 견실하게 역량을 키워나가겠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삼성화재는 2000년부터 베이징에서 선진 경영 기법을 소개해왔다.


단독 법인 개소식 전날 베이징에서 개최한 '보험회사 내부 통제제도 세미나'에는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 국장급 인사가 참석,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