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위안화 환율을 조정하려면 보다 많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중국 톈진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재무장관 회담 개막연설에서 "위안화는 시장에 기초한 변동환율제로 점진적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지만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서방 선진국들의 압력에 밀려 위안화를 조기절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도 전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중앙은행장 회의에서 달러당 8.3위안에 고정돼 있는 환율제도를 폐지하기에는 "아직 때가 무르익지 않았다"며 위안화 조기 절상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