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어패럴은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인 '크로커다일'을 세계 최초로 여성복으로 론칭,국내 여성 패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회사다. 불과 5년 만에 매장 수를 330여개로 확장했고 지난해엔 1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장기간 이어지는 내수시장 불황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 아닐 수 없다. 형지어패럴의 이 같은 '성공신화' 뒤엔 무엇이 있을까. 물론 제품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이 성공요인이다. 그러나 회사측은 "예쁜 마음을 실천하다 보니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적극적인 사회봉사 공헌 활동을 두고 한 말이다. 형지어패럴이 사회봉사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때는 2003년 5월이다. 이 회사는 이때부터 매년 가정의 달에 판매수익금의 1%를 소외된 이웃들에게 후원하고 있다. 또 최병오 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다양한 바자회를 기획하고 참여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당시엔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열린 대형 바자회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한톨 자선달리기' 행사 진행팀의 의상을 후원하기도 했다. 형지어패럴은 지난달 전 매장에서 '1% 사랑나눔' 행사를 벌여 같은 달 31일 기아대책기구에 수익금을 전달했다. 최 사장은 전달식에서 "형지어패럴은 여성 고객들이 주신 사랑을 먹고 성장한 여성패션 전문기업"이라며 "지속적인 사회봉사 활동으로 불우한 여성들을 돕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형지어패럴은 향후 임직원이 다양한 활동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최 사장은 "이웃사랑 실천은 처음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그만둘 수가 없는 것"이라며 "베푸는 것 이상으로 보람과 행복이 돌아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