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박지성(24)의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대표팀 차출 문제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손을 들어줬다.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박지성 문제 해결'이라는 기사에서 "FIFA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박지성을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 대표팀에 차출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어 박지성이 동아시아선수권에 따른 대표팀 차출로 인해 8월 10일께로 예정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1차전에 뛰지 못할 수도 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동아시아대회는 FIFA가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를 풀어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의 입단을 앞두고 빠른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강조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뜻에 따라 구단측이 FIFA에 박지성의 동아시아선수권 차출 허용 문제를 문의했고, 이에 대한 답변이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아연맹선수권(7월31-8월7일)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에 속하는 한국과 북한을 비롯해 중국,일본의 남녀 축구 대표팀이 참가하는 국제대회지만 FIFA가 정한 'FIFA 캘린더(공식 A매치 데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태극전사'들이 속한 각 구단의 재량에 따라 대표팀 차출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이다. 이미 대한축구협회도 이런 점을 고려해 동아시아선수권은 국내파 위주로 치르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지만 본프레레 감독이 휴가에서 귀국하지 않은 상태여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본프레레 감독이 귀국한 뒤 회의를 거쳐 동아시아선수권 및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8월17일)에 대한 내부방침을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