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여름 장마 시작과 함께 쏟아진 집중호우로 국내선 항공기 50여편이 결항되고 영동고속도로 일부구간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이날 폭우가 쏟아짐에 따라 상습 침수지역,낡은 건물과 축대 등 비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해 철저한 대비와 관리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26일 전국에 걸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며 올 장마의 시작 시기는 예년보다 2∼3일가량 늦은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6일 오후부터 서울과 경기 강원도 영서 등지에는 시간당 30mm안팎의 굵은 장대비가 쏟아져 여주 양평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리고 서울 등지에서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우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밤부터 영동고속도로 여주 구간 일부가 물에 잠기면서 주말 나들이에 나섰다 서울로 돌아오던 행락객들이 어려움을 겪는 등 고속도로가 큰 혼잡을 빚었다. 기상청은 첫 장맛비는 중부지역에는 27일까지 60∼200mm가량 내리고 남부지역에는 28일까지 20∼40mm가량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 뒤 하루이틀 소강상태를 보이다 30일부터 다시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7월 상순에는 장마전선이 활성화돼 전반적으로 비 오는 날이 잦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