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지지와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재벌그룹들의 자사주 매입과 주가 상승이 겹치면서 이들 그룹이 보유한 자사주 평가액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말 5조3천78억원이었던 10대 재벌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보유 자사주 가치는 지난해말 10조2천512억원으로 10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 23일 현재 11조6천679억원으로 증가일로다. 특히 전체 상장주식중 자사주 보유비율이 2001년말 4.85%에서 지난 23일 5.60%로 0.75%포인트 높아지는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이 자사주 가치를 끌어올린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