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시대를 맞아 에너지 절감 전문업체인 케너텍(대표 정복임)이 뜨고 있다. 케너텍의 주력제품인 열병합발전시스템은 LNG천연가스를 연료로 난방열과 전기를 동시에 공급해 에너지비용을 30~4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중·소규모의 아파트단지와 대규모 공단들로부터 최근 잇달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2000년 9월 대전 신동아아파트에 청정 열병합발전소를 지은 이후 지금까지 전국 21개소 2만여가구의 아파트 단지에 모두 34대의 열병합발전시스템을 설치해 가동에 들어갔다. 올 들어서만도 이 회사는 서울 관악현대아이파크(55억원)를 비롯 경기 이천현대아이파크(20억원),대전 원앙마을 2단지(23억원),대전 수정타운(50억원),대구 칠곡 그린빌 1단지(11억원) 등 전국 7개소 1만50여가구의 열병합발전 사업을 신규로 수주했다. 수주 사업비만 200여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 정복임 사장은 "장기적으로는 열병합발전을 통해 생산된 난방열과 전기 중 아파트단지에서 쓰고 남은 것을 인근 지역에 판매하는 전국형 지역에너지 판매사업(CES)을 사업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지난해 국내 최초로 일부 지역에 한해 시간당 2MW 전기를 한전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공급 판매할 수 있는 민간 구역전기사업자 1호 허가를 받았다. 이미 서울시 사당동의 극동아파트 등 4000가구를 대상으로 연간 60억~70억원 규모의 전기 및 열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정 사장은 "민간 구역전기사업자 1호의 서비스 개시로 한전의 전기공급 독점권이 무너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우리가 공급하는 전기는 기존 요금보다 10% 정도 싸다"고 말했다. 케너텍은 또 군인공제조합과 손잡고 군대와 비행단 학교 병원 주택 등 에너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기존 대형 군 시설물을 열병합발전 설비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3배 정도 많은 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