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11세) 때 골프를 시작한 김주연은 청주 상당여고에 재학 중이던 98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딸 정도로 촉망받던 '기대주'였다. 프로 전향 전 국내 대회에서 19차례나 정상에 오른 것이 이를 방증한다. 김주연의 부모는 그녀가 상당여고 재학 시절 아파트를 처분하고 전셋집으로 옮긴 뒤 옷가게를 운영하며 뒷바라지했다. 박세리에 버금가는 체격 조건에 장타력이 돋보이는 김주연은 2000년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그러나 그해에 김주연은 손목 부상 때문에 미LPGA투어 진출에 실패했다. 2001년에는 2부투어에서 2승을 거뒀지만 235달러의 상금 차이로 미LPGA 풀시드를 획득하지 못했다. 김주연은 2003년 퓨처스투어 상금랭킹 4위에 오르며 풀시드를 따내며 기회를 잡았지만 미LPGA투어는 만만하지 않았다. 2004년 20개 대회에 출전,최고 성적은 공동 42위에 그쳤고 커트를 통과한 것도 단 세 차례에 불과했다. 올해도 13개 대회에 참가해 절반이 넘는 7개 대회에서 커트탈락하면서 '그저그런' 선수로 전락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칙필A챔피언십에서 첫 '톱10'에 진입(7위)한 김주연은 여세를 몰아 메이저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리며 주목받는 선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