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설기업 영륭종합건설(주)(대표 김영호)는 지난해 '수직결재제도'를 도입해 그 덕을 톡톡히 봤다. 일의 중요성에 따라 중간경유 없이 담당자의 기안이 대표에게 '논스톱'으로 직접 보고 되는 이 제도를 통해 의사결정이 신속해지고 품질도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시스템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회사에 대한 신뢰도도 더욱 높아져 갔다. 영륭종합건설(주)는 성장일변도의 경영에서 탈피한 혁신적인 경영기법으로 '제2의 도약'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초반 경영악화로 유동성위기를 겪으면서 시작된 이러한 노력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기회가 됐다. 하수관거 시설과 같은 공공시설 공사와 임대타운 건립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회사는 다시금 성장을 위한 본 궤도에 올랐다. 김영호 대표는 "지난 1982년 이후 서귀포 월드컵전용경기장과 제주 광역폐기물 소각시설 등 대규모 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면서 꾸준한 성장을 구가해왔다"며 "지난해 장기화된 경기불황에 따른 건축시장의 침체로 회사가 갑작스런 위기를 겪었지만, 전 직원이 '一心'으로 똘똘 뭉쳐 새로운 결실을 일구고 있다"고 말했다. 임직원간의 신뢰, 더 나아가 수백 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과 소비자들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경영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영륭종합건설(주)이 지난 23년간 쌓아온 탄탄한 건설 노하우와 실력은 가장 확실한 버팀목이었다. 지난 2003년 1,669세대의 아파트를 수주, 책임 시공한 공로로 건설교통부 장관 표창장을 받은 등 대내외적으로 이 회사의 능력은 정평이 나있다. 창조적인 업무자세와 책임완수, 정도경영의 기틀아래 고객만족의 실현을 강조하는 김 대표는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한 만큼 남다른 자세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공공공사 수주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일단 200여 세대 규모의 주택사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주택사업의 규모를 늘려나가면서 시공뿐 아니라 분양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000년부터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아파트 공급은 물론 매년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개량사업에 참여해 국가보훈처장 표창을 받는 등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