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저축은행이 부산 한마음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저축은행 업계에 덩치 키우기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솔로몬에 맞서 한국저축은행과 삼화저축은행 등도 M&A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저축은행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솔로몬,자산 규모 업계 2위로 지난 1분기 말 현재 자산 규모 2위는 제일상호저축은행(1조7749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솔로몬이 부산 한마음저축은행(자산 8638억원)을 인수하면서 자산 규모가 2조2925억원으로 불어나 2위 자리가 바뀌었다.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은 "지역밀착형 서민금융회사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부산의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대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 ◆대형화 바람 불 듯 이번 한마음저축은행 입찰에는 솔로몬 외에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삼화저축은행도 참가했다. 또 한국저축은행도 한때 한마음저축은행 입찰 참가를 검토했다가 막판에 발을 뺐다. 한국저축은행은 앞으로도 내실 있는 중소형 저축은행 매물이 나올 경우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영업 중이던 미래상호저축은행이 서울의 삼환저축은행과 합병하면서 '전국구' 영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저축은행 업계에 부는 이 같은 대형화 바람은 조만간 확정될 정부의 저축은행 활성화 방침을 겨냥한 것이다. 정부는 자산 5000억원,국제결제은행(BIS) 비율 7%를 동시에 충족하는 상호저축은행에 대해 지점 설치 제한을 대폭 완화시켜 주고 현재 80억원인 동일인 여신한도를 폐지하는 등의 내용이 들어간 저축은행 활성화 대책을 준비 중이다. 따라서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를 갖춰야 정부 대책의 수혜를 볼 수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