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돼지고기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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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먹은도새기,소백산한방포크,의성마늘포크,고추포크,솔잎포크,그린녹차포크….
올 들어 새로 선보인 '돼지고기 브랜드'들이다.
지방자치단체,축산업협동조합,일반 기업체 등이 특별한 효능이 첨가된 사료를 먹인 돼지를 사육,브랜드육으로 시장에 속속 내놓고 있다.
돼지고기 시장에서 브랜드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45.5%에 달하고 있다.
27일 업계와 특허청에 따르면 올 들어 돼지고기 브랜드로 새로 등록된 상표는 28개에 달했다.
또 돼지고기 브랜드로 출원한 상표도 80여개로 나타났다.
출원 후 1년여 심사기간을 감안하면 돼지고기 브랜드는 앞으로 계속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290개였던 돼지고기 브랜드는 6월 현재 320여개로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첫 돼지고기 브랜드는 지난 93년 대상이 내놓은 '하이포크'다.
이후 한냉 '생생포크',목우촌 '프로포크',도드람푸드 '도드람포크',롯데햄우유 '후레쉬포크' 등이 잇따라 선보였다.
최근 나오고 있는 브랜드들은 대나무숯,동충하초,인삼,매실포크 등 제품명에 기능성을 강조한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약초 등 독특한 사료를 사용해 육질의 차별화를 노린 상품들이다.
단순히 브랜드만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효능을 강조하는 전략이 깔린 셈.
업체들은 판로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납품하는 것은 물론 대리점을 통해 일반 정육점이나 식당에도 판매하고 있다.
하이포크 관계자는 "작년 매출 915억원 중 일반 정육점이나 식당 쪽의 비중이 36%(330억원)나 차지한다"며 "브랜드육 판매를 유통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냉의 변병선 과장은 "지금 축산업계의 화두는 브랜드"라며 "업체들이 소비자 눈길을 끌 수 있는 브랜드 개발과 홍보를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물등급판정소의 김관태 평가팀장(44)은 "브랜드육은 업체의 이름이 담긴 만큼 위생,안정성에서 믿을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모든 축산물이 브랜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