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홍콩, 헤지펀드 조사 .. 금융위기 사전 차단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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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헤지펀드발(發)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헤지펀드에 대한 감독과 규제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역내 10개 주요 헤지펀드의 대출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이들 펀드의 최고경영진들을 한달전부터 소환,조사하고 있다.
헤지펀드에 대해 거의 규제하지 않았던 싱가포르 통화감독청도 개정 증권선물거래법이 발효되는 다음 달 1일부터는 실체가 불분명하거나 운용 인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헤지펀드에 대해 감독에 나설 방침이다. 싱가포르에서는 현재 200개사 이상의 투자회사들이 금융당국의 별다른 감독 없이 활동하고 있다.
영국 금융감독원도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350개 펀드 중 시장 영향력이 큰 15∼25개를 보다 정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일부 펀드의 경우 시장 조작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헤지펀드에 대한 조사·감독 강화는 미국 마린 캐피털 파트너스,영국 베일리 코우츠,싱가포르 아만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이 잇따라 펀드를 청산키로 함에 따라 헤지펀드발 금융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홍콩의 경우 경쟁국인 싱가포르에서 헤지펀드가 폐쇄된 것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크게 늘고 있는 헤지펀드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최근 1년간 싱가포르에서 새로 설립된 헤지펀드는 6개인 데 반해 홍콩에서는 14개가 신설됐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