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식품업체인 네슬레의 음료분말에서 쇳가루가 나왔으나 수입 판매 업체가 늑장 대처해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코스트코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네스티 아이스티 믹스 레몬(유통기한 '2007.1.1'로 표시,2.3kg)' 제품에서 쇳가루 4조각이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식품감시과 안수영 사무관은 "지난달 26일 업체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이달 초 시정명령도 내렸다"며 "수입된 5400개 제품 중 3100여개는 통보 다음날 매장에서 전량 회수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판매된 2300여개에 대해서는 코스트코코리아측이 한 달 가까이 지난 6월21일에야 구입 회원들에게 e메일을 통해 회수 조치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제품을 생산한 회사는 스위스의 세계적 식품 회사 '네슬레'로 국내에도 합작회사가 설립돼 있다. 제품 검사를 의뢰했던 전국NGO연합측은 "다국적 유통업체가 수입한 세계적인 식품업체 제품에서 쇳가루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이를 알고도 즉각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