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강경 보수파 마무드 아흐마디네자드는 26일 선거 승리 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에너지와 의료,농업 분야에서 필요한 핵 기술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며 핵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아흐마디네자드는 "이란의 평화적 핵 기술은 이란 젊은이들의 과학적 성과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유럽연합(EU)과의 핵 협상과 관련,"국가이익을 수호하고 이란이 평화적 핵 기술을 추구할 권리를 강조하면서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대미 관계와 관련해선 "이란은 자립에 기반을 두고 진보를 향해 계속 나아가고 있으며 이 길에서 미국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폭스TV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이번 이란 대선을 개혁파나 여성 후보는 아예 출마조차 봉쇄당한 '가짜 선거'라고 비난했다. 럼스펠드는 "아흐마디네자드는 민주주의의 친구도,자유의 벗도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