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9,30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연방기금 금리는 지난해 6월 말 이후 9차례 연속 인상되며 연 3.25%로 높아지게 돼 한국 콜금리와 같아진다.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26일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이같이 인상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며 "FRB가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오히려 시장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FRB의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번이 마지막 인상이 될지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FRB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해도 채권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론적으로 금리가 인상되면 채권 수익률 역시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유럽의 경기둔화가 심화돼 투자자들의 미 국채 매수는 반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월 초 연 4.3%에 육박했던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7일 현재 연 3.9% 선으로 떨어진 상태다. 유럽중앙은행이 경기 회복을 위해 현재 연 2%인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채권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지속적으로 미 국채를 사들이고 있는 것도 수익률 하락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분기 중 미 국채 수익률 하락폭은 0.5%포인트에 달해 2002년 3분기 이후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