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엘리코파워, 내홍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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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최대주주와 현 경영진 간에 경영권을 둘러싼 공방으로 뜨겁게 시끌벅적했던 엘리코파워는 최근에는 M&A설 까지 나도는 등 안팎으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엘리코파워를 둘러싼 정황들을 취재 기자와 살펴보겠는데요. 김정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찾기 위해 제출한 임시주총 소집이 무산이 되면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먼저 엘리코파워의 경영권 분쟁 흐름을 짚어 보고 가죠?
기자-1) 최대주주의 경영권 탈환이냐.. 현 경영진의 경영권 수성이냐.. 마치 복싱 타이틀 매치와도 흡사한 문구가 많이 회자 되고 있는 곳이 엘리코파워인데요.
CG-1) 엘리코파워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 1라운드로 볼 수 있는 것이 지난 3월 25일의 주주총회 였습니다.
이계방 장석규 대표 등 현 경영진과 최대주주로 있는 신동희 전 사장간의 표대결 양상으로 전개가 된 주총에서 최대주주인 신동희 전 대표는 친정체제의 강화, 그리고 대표이사 복귀 등을 위해 남궁기운, 송철순, 문재호 씨 등을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 었는데요.
현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위임장을 돌리고 힘을 실어줄 것을 일일이 설득하고 포섭해
표대결에서 승리함으로써 신동희씨의 계획인 이사진 교체를 어렵도록 정관을 고치면서 수성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표대결에서 가장 큰 승인은 위임장을 분주히 모아서 30%에 육박하는 신동희 최대주주의 표를 넘어 선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주총 결과에 따른 파장이라던가 향후 제기될 임시 주총 등에 대비해
우호 지분을 늘리는 것은 물론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해 온 상태입니다.
앵커-2) 예전에 저희 방송에서도 경영권 분쟁 조짐이라던가.. 진행상황 등을 보도해 드린 바가 있는데요. 경영권이 바뀌고 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는데요. 이부분 살펴보죠?
기자-2) 그 당시 증권가에서는 최대주주가 축출됐다는 소식으로 술렁거린 바가 있는데요.
CG-2) 지난 1월 수익창출과 효율적 경영이라는 모토를 표방하며 이계방씨와 장석규씨가 공동대표로 등극했습니다.
겉으로 볼때는 최대주주인 신동희 대표의 후임인사로 자연스런 대표 승계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최대주주이자 전 대표인 신씨 측의 입장입니다.
확대임원회의가 개최된 지난 1월 17일인데요. 영업대책 등이 논의됐던 회의 석상에서 당시 이사로 재직 중이던 백갑환 이사와 이계방, 장석규이사가 신동희 대표이사 해임안을 기습 상정해 하루만에 대표자리가 바뀌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신 씨는 저희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지난 1월 올해 경영회의를 하는 도중 갑자기 대표이사 해임안을 건의했고 내가 회의 종표를 선포하고 나간 사이 남은 사람들끼리 대표 해임 결정해 버렸다... 그리고 대표이사 해임관련 이사회 의사록에 목도장을 찍었다며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 경영진은 경영부진과 임직원 상호간의 위화감 조성 등의 문제를 거론하며 전 신동희 대표의 사퇴이유로 꼽았고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입장을 다 들은 것이 아니냐.. 주주들의 마음이 현경영진에 실려 있다며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고민은 하면서도 수성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렇게 양측의 주장과 의견에 한치의 공통분모가 없기 때문에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3) 표대결 양상으로 전개된 경영권 분쟁 1라운드에 이어서 2라운드가 점화 될 조짐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기자-3) 그렇습니다. 지난 3월에 해임된 신동희씨가 최근 회사측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면서 2라운드 논쟁이 부각되기 시작했는데요.
CG-3) 신씨는 현 경영진인 이계방, 장석규 공동대표 등 이사 해임과 신규 이사 추천 등 안건을 이번 주총의 안건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최근 자신의 임시주총 소집 요구안을 회사측이 의도적으로 주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여전히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데요.
신씨가 요구한 임시주총과 관련해 엘리코파워는 임시주주총회 소집 안건이 이사회에서 2대 1로 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엘리코파워측은 앞으로 "법무법인을 선임해 임시주총 소집과 관련된 사항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을 해서 쓸 데 없는 문제를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4) 양 측간의 첨예한 대립구도가 계속 이어지면서 회사 사세는 물론 여기저기서 M&A에 대한 이야기로 뒤숭숭한 모습인데요.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4) 엘리코파워는 전 임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최근 우리사주 조합과는 별도로 주식 갖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CG-4) 이는 적대적 M&A의 타겟으로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있는 회사를 위해서 라는 것이 엘리코파워 측의 입장인데요.
엘리코파워에 대해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업체는 비상장 업체인 B사로 우회등록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사 3명의 연장 등 경영진 교체와 관련한 사안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회사관계자로부터 확인을 한 상태입니다.
일각에서는 루머이긴 합니다만..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최대주주 또는 현 경영진이
B사를 끌어들여 경영권 탈환 또는 수성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루머가
돌기도 하고 있어서 이래저래 안팎에서 어수선한 상황입니다.
앵커-5) 엘리코파워의 경영권을 둘러싼 흐름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되는 것인지 정리해 보죠?
기자-5) 워낙 변수가 많고 양측간의 줄다리기가 팽팽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흐름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CG-5) 일단 양측의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일단 엘리코파워 현 경영진은 지난 주총에서 주주들의 지지를 받은 만큼 무리해서 임시 주총 등 문제가 될 만한 여지를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구요.
최대주주인 신동희씨는 경영권 탈환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은 뭔가 특단의 합의 도출이 이뤄지지 않고 서는 계속 벼랑끝 흐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동희 씨와 통화를 해봤는데요 일단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허가를 조만간 요청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회사를 봤을 때 법원이 주주이익을 위하는 쪽으로 판결을 내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현경영진 해임이 목표다.. 유능한 전문경영인들을 발탁해 놨기 때문에 회사 정상화를 위해 계속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다시금 표대결이 벌어질 경우 2대주주인 장 모씨의 지분과 소액주주들의 마음이 어느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인지도 장담을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흐름은 주총 소이라던가 지분 흐름.. 여러 가지 내용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면서 짚어봐야 될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엘리코파워는 2차전지 R&D 기술핵심 인력 등이 떠난 상태고, 분기 예상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상태인 등 핵심 기술인력 이탈과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최대주주이자 전 대표인 신동희 씨도 그렇고 현경영진도 모두 회사를 아끼고 키워나가겠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만 회사는 지리한 공방 속에 점점 힘든 상태가 되가고 있습니다.
이같은 지리한 공방보다는 현명한 판단 합의 도출을 통해서 회사를 키워나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어느 소액주주의 말을 엘리코파워의 전 현직 경영진 등은 새겨볼 만 한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앵커)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코스닥 등록 2차 전지 장비업체인 엘리코파워에 대한 내용 김정필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