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추가 하락" vs "매수 기회".. 증권사 평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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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홍콩 현지법인의 선물거래 과정에서 약 80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과 관련,각 증권사의 평가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내부통제시스템과 관련한 위험성 노출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과 이미 주가에 악재가 반영됐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삼성물산 주가는 선물거래 손실 사건이 알려진 지난 24일 10.6% 급락했으나 27일에는 50원(0.37%) 상승한 1만3550원에 마감됐다.
우리투자증권은 27일 삼성물산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1만9150원에서 1만4700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박진 연구위원은 "이번 사건은 삼성물산의 사업 리스크가 완전히 제거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선물거래 손실로 2분기 적자전환이 불가피해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이선일 연구위원은 "삼성물산 선물거래에 따른 손실이 800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주가 하락폭이 지나치게 크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만9900원을 유지했다.
푸르덴셜증권 홍성수 연구위원도 "삼성물산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자산가치 상승과 이익 증가에 따라 움직인다"며 "선물거래 손실에 따른 단기 급락은 장기 매수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