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26일 동남아 장기 출장 길에 올랐다.


현지 사업전략 점검과 함께 다음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정기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등과 함께 태국 방콕에 도착,현지 사업장 순방에 들어갔다. 이 회장은 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의 사업장을 둘러보며 시장현황과 주력 제품들의 판매추이 등을 보고 받을 계획이다.


특히 신흥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베트남에서 사업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베트남을 삼성의 새로운 전략 기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회의에는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등이 참석하며 28일 말레이시아 출장을 떠나는 김순택 삼성SDI 사장도 현지에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베트남 전략회의에 앞서 열리는 IOC 정기 총회에 참석,스포츠 외교를 벌이는 한편 동남아 방문국가의 정·재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