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금제를 둘러싼 넥슨과 PC방의 갈등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혈사태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서로에게 책임만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최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PC방 업주들의 모임인 인터넷 PC문화협회의 사무실입니다. 여기 저기 널려 있는 현수막과 칠판에 적혀 있는 문구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합니다. 넥슨과 PC방측의 유혈사태이후 양측의 긴장감은 더욱 팽팽해졌습니다. PC방측은 이번 사태가 전적으로 넥슨의 책임이라고 주장합니다. "협상테이블에서 대표권을 위임받은 책임자가 원래의 요금제로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합의서 작성시 말을 바꿔서 유혈사태까지 번지게 된 것이다." 넥슨측이 협상내용을 번복했기 때문에 사태가 커졌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넥슨측의 주장은 이와 다릅니다. "번복은 아니었다. 7월 1일로 예정됐던 요금변경일을 협상과정에서 조정할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협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PC방쪽 대표가 잘못된 사실을 회원들에게 잘못 전파한 것이다." 넥슨과 협회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부분은 얼마나 많은 PC방이 요금제를 반대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도 이견을 좁히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공인된 리서치기관을 통해 누구 주장이 맞는지 공동조사를 하자고 제의했다." 넥슨측은 공인된 여론조사 자체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반박합니다. "제3자(여론조사기관)에게 위임하는 것이 현재로선 힘들 것 같다.회사의 내부정보를 제3자에게 넘긴다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다. 조사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상황에서 원활한 조사가 이뤄질수 없다고 본다." 하지만, 넥슨측은 기존의 요금제를 유지시켜 선택의 여지를 달라는 협회의 주장에 대해선 기존과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얘기해서, 기존의 정액제만을 유지했을 때보다 수익이 절반이하로 감소한다. 기존 요금제와 병행하면 현재 매출의 절반이하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다수의 PC방업주들이 원했기 때문에 요금제를 변경했다는 지금까지와의 주장과는 사뭇 다른 입장입니다. 별다른 합의점을 찾은 못한 상황에서 PC방 협회는 28일 2차 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제 2의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제기돼고 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