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찜통을 방불케하는 공장의 더위를 식혀주는 물 분무방식의 냉방시스템이 공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월드비텍(대표 김근기)은 기업들이 공장 내부의 온도를 낮춰주는 특수 스프링클러시스템 설치를 잇따라 요청해와 최근 8건(설치면적 13만여평)을 설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붕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를 통해 자동으로 적정량의 물을 분사해 증발시킴으로써 실내에 침투되는 태양열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계약을 맺은 업체에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을 비롯해 LG화학 영창악기 삼성전자 델코밧데리 등 80여개사에 이 시스템을 설치했다. 회사측은 이 시스템이 실내 냉방장치보다 설치비용이 70% 이상 절감되고 한 번 설치하면 최소 10년 이상 고장이 없어 유지비를 98%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여름에 90도까지 달궈지는 공장지붕을 20~30도로 낮춰 실내온도를 5도 정도 내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02)890-5432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