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아들 3명이 계열사 한화S&C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자본금 30억원의 한화S&C는 시스템 통합 및 프로그램 개발업체로 지분을 (주)한화가 66.7%,김승연 회장이 33.3%씩 나눠갖고 있었다. 김 회장의 장남 동관씨(21)는 (주)한화가 갖고 있던 지분 66.7%를 인수했으며 차남인 동원씨(20)와 3남인 동선씨(18)에게는 김 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16.7%씩 증여했다. 장남 동관씨는 (주)한화 지분(3.06%)의 일부(29만주)를 팔아 S&C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형제는 지난 24일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의 자녀들은 모두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 이번 지분 참여에는 특별한 의미를 두지 말아달라"며 "다만 한 기업의 대주주로서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S&C는 지난해 40억원의 결손을 본 적자기업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한화S&C가 자본 확충을 통해 그룹 지배구조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후계 구도를 위한 포석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