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 교수(줄리아드 음대)가 예술감독을 맡아 이끌고 있는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오는 8월3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용평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대관령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자연의 영감'에 이어 올해는 '전쟁과 평화'를 음악제의 주제로 정했다.


개막일인 8월3일 강원도 철원의 옛 노동당사 앞 특설무대에서 작곡가 김진희씨(코넬대 초빙강사)의 '한 하늘(One Sky)'이 연주될 예정.'한 하늘'은 우리 겨레가 남북으로 나뉘어 있지만 하늘을 공유하고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5일 오프닝 콘서트에선 작곡가 베즈드 란즈바란(줄리아드 음대)이 역시 평화를 주제로 한 작품 '깨어남'(Awakening)을 세종솔로이스츠의 연주로 선보이게 된다.


이어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총 45회의 콘서트를 비롯 '음악가와의 대화',20회의 마스터 클래스,7회의 개인레슨,학생연주회,협연자 콩쿠르 등으로 꾸며진다.


우수 실내악 그룹도 선발해 뉴욕무대 연주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의 아스펜 음악제나,탱글우드 음악제 등 세계 유수 음악제에서나 만날 수 있는 아티스트들도 대거 초청됐다.


첫 내한하는 첼리스트 볼프강 엠마뉴엘 슈미트(베를린 예술대학)를 비롯해 아니 아즈나부리안·안드레즈 디아즈·백청심(이상 첼로),김지연·조엘 스미어노프·이고르 오짐·이성주·폴 비스(이상 바이올린),강창우·오카다 노부오·토비 애플(이상 비올라) 등이 대관령을 찾는다.


강원도 출신의 신예 우예주(바이올린)는 '떠오르는 연주가 시리즈'에서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이번 음악제에는 한국을 비롯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전 세계 17개국에서 190여명이 참가신청을 했고 이중 약 130여명을 선발한 상태다.


유럽방송연맹(EBU)과 미국의 공영방송 NPR는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유럽 전역과 미국에 각각 방송할 계획이다.


강 교수는 "아직도 세계 각지에서 분쟁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이번 음악제가 평화에 대한 희망을 전하는 축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2)733-118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