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발레가 엄격한 규율과 절도있는 동작으로 정형화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면 컨템포러리 발레는 딱딱한 격식을 없애고 개성을 강조한다.


컨템포러리 발레가 '캐주얼 발레'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니버설발레단(UBC,단장 문훈숙)이 30일부터 7월3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일 '컨템포러리 발레 셀러브레이션'은 톡톡 튀면서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현대발레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스페인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인 나초 두아토,미국 뉴욕시티발레단 상임안무가인 크리스토퍼 휠든,UBC 유병헌 부단장 등 유럽과 미국,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 세 사람의 작품이 공연된다.


유럽 안무가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인 나초 두아토는 스페인어로 '장난꾸러기 요정''어찌할 수 없는 신비한 마력'이라는 뜻을 가진 '두엔데(Duende)'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드뷔시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지난 5월 스페인 국립무용단의 킴 매카시가 연출가로 내한,솔리스트 안지은씨 등 무용수 10여명을 직접 선발했다.


휠든은 막이 오르기 전 공연을 준비하는 무대 뒷모습과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담아낸 '백스테이지 스토리'를 준비했다.


콧대 높은 주역 발레리나의 부상으로 하루아침에 신데렐라로 부상한 신예 무용수의 이야기가 경쾌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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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