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소프트웨어가 문제다." 정보기술(IT)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말이 아니다. 중견 건설업체인 영조주택을 이끌고 있는 윤호원 회장의 지론이다. 윤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주택 공급에 관한 한 지금까지 하드웨어(규모·외양)에 치중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내평면과 편의시설 관리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향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현대인들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거시설에 살면서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입주민끼리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영조주택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단지 내에 별도 관리동을 두거나 △조경과 단지내시설 등을 효율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이 같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주 산남3지구 분양 때는 비싸더라도 거실과 방에 원목 마루를 깔았다"면서 "분양 당시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입주민들이 살면서 분명한 차이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회사로 영조주택이 손꼽히길 원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