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건설(대표 원종찬)은 강원 태백에 공급한 아파트 '예채'로 한경주거문화대상 고객만족부문 대상을 받았다. 태백 '예채'는 인구 5만의 지방 소도시에서 브랜드 아파트가 성공하기 힘들 것이란 예상을 깨고 기대이상의 호응을 얻었다. 이원건설은 지난 2000년 부동산개발업체로 출발한 신생업체다. 하지만 매년 200% 안팎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작년에는 2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강남과 충북 오창 등지의 아파트 개발에 나서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독자적인 아파트 브랜드를 태백에서 처음 선보이게 됐다. 태백 '예채'의 성공 이면에는 치밀한 시장분석과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이 숨어있었다. 사업 추진 당시 이원건설은 이 단지가 강원랜드 등 대규모 위락단지의 인근에 위치해 있어 주민 소득 수준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중대형 평형을 집중 배치했다. 소규모 도시여서 언뜻 보면 무리수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설계과정에서 2개월 이상 꼼꼼히 입지 여건을 파악하고 주민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까지 진행하면서 고객의 요구를 철저히 분석했다. 또 이 지역 주택이 겨울철 수도 동파문제가 심각하다는 것도 파악해 건물난방과 단열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고객 만족을 위한 노력은 분양과정과 시공에서도 지속됐다. 분양과정에서는 모델하우스 개관식 등을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지역행사 형식으로 계획했다. 개막에서는 축하 화환 대신 쌀을 받아 지역 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했다. 또 유명 지휘자 겸 '예채' 전속모델 금난새씨를 초청해 '클래식의 향기'라는 문화공연을 펼쳤다. 원종찬 사장은 "고객 만족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과 품질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