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계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하겠다." 원종찬 이원건설 사장(사진)은 29일 건설업계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경쟁없는 신시장(블루오션)을 개척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원 사장의 신시장은 대형 건설회사들이 '입성'을 꺼리는 지방의 중소 도시다. 원 사장은 "가능성 있는 지역에서 좋은 상품을 내놓으면 안 팔릴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면서 "한 달 전 분양에 나섰던 강원 태백의 아파트 계약률은 이미 7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가 뻔해 보이는 지역이라도 면밀하게 분석해보면 공급 부족으로 지역 수요가 꽤 있는 곳들이 있다"면서 "앞으로 강원도를 비롯해 호남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에서 주택을 활발하게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사장은 "특히 이번 태백시 프로젝트에는 단순 수익사업보다 지역 주거환경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심정으로 참여했다"면서 "덕분에 계약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건설회사의 이름만으로 아파트를 분양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중소업체라도 좋은 아파트를 공급하면 대형 건설사와도 해볼 만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