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이버페이먼트(KCP)와 합병을 추진 중인 네트워크 보안전문업체 윈스테크넷이 올해 실적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대연 윈스테크넷 사장은 28일 "그동안 부진했던 보안시장이 올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며 "전자지불인증 업체인 KCP와의 합병 추진으로 매출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침입방지·탐지시스템 분야의 국내 선두업체로,고객사는 KT 데이콤 행정자치부 등 1200여개에 이른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53.8% 증가한 140억원,영업이익은 383.3% 급증한 29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4년간 치열한 생존경쟁을 통해 업계가 선발업체 위주로 재편됐고,올 들어선 대체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BcN(광대역통합망) 설치에 따라 보안제품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도 새로운 수요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윈스테크넷은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보안게이트웨이 시스템 기술이전 업체로 선정됐으며,이 기술과 자사 핵심기술을 접목해 내년 상반기에 1차 상용제품인 8Gbps급 침입방지시스템(IPS)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은 "이미 하나로텔레콤과 실제 네트워크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침입탐지시스템(IDS)을 공동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신용카드사들이 주요 주주인 KCP와의 합병을 추진해 안정 성장의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매출이 적어 시장에서 소외된 측면이 있었다"며 "내년부터는 매출과 성장성을 갖춰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윈스테크넷은 KCP와 포괄적 주식교환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외부평가 기관과 용역계약을 맺었다. 오는 8월 중순 주주총회를 통해 KCP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내년 3월께 합병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KCP는 주주인 카드업체 등을 대상으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