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주택 토목 플랜트 전기 등 모든 건설분야에서 명실상부한 대표업체로 꼽힌다. 매출 규모면에서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7조원 이상의 수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창립 58주년을 맞는 올해는 주거부문 브랜드 가치와 고객 신뢰 강화를 위한 혁신방안을 세워놓고 있다. 기존 브랜드인 현대홈타운 대신 더 고급스럽고 젊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브랜드를 조만간 선보일 방침이다. 현대아파트라는 이름으로 국내 주택문화를 선도해온 명성에 걸맞게 새로운 이름을 마련해서 '주택 명가'의 위상을 굳건히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특히 철저한 품질관리와 완벽한 시공기술이 자랑이다. 하지만 최근 현대건설은 세계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기술·신공법 개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년 하자 사례집을 발간해 재발 방지에 노력하면서 향후 관련 연구자료로 활용하기도 했다. IT기술과 연계한 홈네크워크 서비스부문에서도 높은 기술력이 탁월하다. 정보통신부가 오는 2007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1000만가구의 디지털 홈 환경을 구축하는 '디지털 홈 사업'에도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다각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건설경기 부침에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경영구조를 갖춰나가고 있다. 토목 플랜트 등의 해외사업이 활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해외사업도 수익성 위주로 가려서 수주하고 있다. 지난 4월엔 이란 사우스파 가스 처리시설 4·5단계 공사를 세계 최단기에 마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 해외 수주 실적은 2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1분기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9%나 늘어난 64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 같은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는 당초 목표인 4조4088억원의 매출과 7조8002억원의 신규 수주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주택 부문에선 작년 한해 1만2700가구를 공급했고 올해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1만6400가구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엔 지난 3월 용산 파크타워를 시작으로 이달엔 잠실시영 재건축 단지 등을 성공리에 분양했다. 하반기에도 관심 단지인 잠실주공 1단지·영동 차관아파트 재건축,불광 2구역 재개발 물량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