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하이닉스에 부과한 상계관세와 관련,세계무역기구(WTO)가 1심 판정을 뒤집고 미국측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이닉스 실적과 주가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8일 "WTO가 하이닉스에 대한 미국의 상계관세 부과가 합당하다고 판결했지만 이에 따른 실질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관세 부과가 시작된 지난 2003년 4월부터 올 3월까지 하이닉스가 미국과 유럽지역에 낸 상계관세는 각각 300만달러와 700만달러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창원 대우증권 팀장은 "상계관세액이 미미한 것은 관세가 면제되는 하이닉스 미국 공장 생산 물량으로 미국과 유럽지역을 커버하는 데다,우회 수출을 통해 실제로 관세 부과 대상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이날 0.91% 하락한 1만6400원에 마감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