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일반 파이프와 건축용 자재 등에 쓰이는 중저급 열연강판(핫코일) 가격을 5년 만에 내린다. 포스코는 7월 주문 제품부터 전기로 방식의 미니밀에서 생산하는 중저급재 열연강판 값을 기존 t당 59만5000원에서 58만원으로 1만5000원(2.5%) 내린다고 28일 밝혔다. 또 선재 일반강 기준 가격을 t당 57만원에서 53만원으로 4만원(7.0%) 인하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가 중저급 열연강판 가격을 내린 것은 중국의 증설로 중국산 저가 제품 수입이 늘어나면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니밀 핫코일은 고철을 녹인 쇳물로 생산한 제품으로 용광로를 이용,철광석을 녹여 만든 핫코일에 비해 품질이 떨어져 고급 자동차용 강판 소재로는 사용하지 못하고 주로 건자재용 중저급재로 쓰인다. 포스코는 관계자는 "이번 중·저급재의 가격 조정이 주요 수요처인 중소기업의 경쟁력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생산량 조정도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그러나 고급 열연강판의 경우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고 국제가격이 견조하기 때문에 가격을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