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지난 21일부터 8일간 실시된 파업찬반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1331명 중 1217명이 투표(투표율 91.4%)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84.4%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종사 노조는 이날 밤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돌입 여부 등 향후 투쟁방안을 논의했다. 조종사 노조는 "한달 평균 70시간(중거리노선)에서 90시간(장거리노선)에 이르는 조종시간은 과도하다"며 "안전한 조종을 위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휴식시간을 더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대한항공 관계자는 "27일 조종사 노조측과 본교섭을 재개했고 29일부터 노조와의 집중 교섭에 들어가는 등 대화를 통한 노사 자율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섭이 진행 중이어서 파업 돌입 여부는 당장 결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 중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조합원 527명)도 이날 밤 투표를 마감, 개표작업을 끝낸 뒤 29일 오전 쟁의대책위원회를 갖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