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셔츠는 남편이 입지만 구입하고 관리하는 사람은 주부다. GS홈쇼핑은 이 점에 착안,주부 입맛에 맞는 와이셔츠 '라이어페(Layaffe)'를 개발해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2004년 6월께 선보인 라이어페는 올 6월 말 현재 총 7만세트(42만장)가 팔려나갔다. 한 세트 판매가가 7만9000원으로 다소 저가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만 30억여원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황토솔림욕'과 남성정장 '론'에 버금가는 GS의 효자상품 구실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전먕했다. 라이어페의 성공은 타깃층 공략,제품의 세트구성,적절한 방송시간 편성 등 3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GS홈쇼핑과 CMC코리아는 홈쇼핑 고객의 80% 이상이 여성인 점을 감안해 개발단계부터 '여성을 위한 셔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다림질 등 주부들의 수고를 덜기 위해 저온에서도 쉽게 다려지는 '모달'원사를 제품소재로 채택하고 한꺼번에 세탁할 수 있도록 6장을 한 세트로 구성했다. 또 방송시간을 오전 7~8시로 편성한 것도 주효했다. 편성시간은 주부 혼자 구매결정을 내렸다가 남편의 불평을 듣는 것을 막자는 차원.실제로 라이어페는 GS홈쇼핑의 전체 상품 중 반품률이 가장 낮은 상품으로 꼽힌다. GS홈쇼핑은 6월 긴셔츠 2장,반팔셔츠 4장으로 구성된 '쿨썸머셔츠 6종세트'를 판매한 데 이어 7월부터는 주5일 근무제 확산을 겨냥해 캐주얼셔츠와 와이셔츠를 함께 구성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