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체인 엘에스텍LG필립스LCD가 액정표시장치(LCD)의 백라이트로 쓰이는 외부전극형광램프(EEFL)를 놓고 특허침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엘에스텍은 LG필립스LCD에 최근 경고장을 보내 "LG가 생산하는 LCD의 외부전극형광램프는 자사의 특허기술 '방전램프와 이를 채용한 백라이트 유닛'을 침해한 것"이라며 이의 사용에 따른 로열티 지급을 요청했다. 엘에스텍은 이와 함께 특허심판원에 권리범위 확인심판을 청구했다. LG측은 이에 대해 "엘에스텍 기술은 특허출원되기 이전부터 업계에 널리 알려져 특허로 인정받을 수 없다"며 특허심판원에 등록무효심판을 제기,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외부전극형광램프는 기존 LCD의 백라이트로 사용돼 왔던 냉음극형광램프와 달리 전극을 바깥쪽에 배치해 LCD 밝기를 강화시키고 수명도 늘릴 수 있도록 한 차세대급 백라이트. 엘에스텍은 이를 LCD 부품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외부전극의 길이를 15~30mm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지난 2001년 특허를 출원해 등록받았다. LG필립스LCD는 현재 일본 도시바해리슨라이팅으로부터 외부전극형광램프를 수입,32인치급 LCD 생산에 쓰고 있다. LG측은 이와 관련,"외부전극형광램프를 생산하는 곳은 일본 도시바인만큼 경고장을 그쪽으로 보내야 했다"며 "엘에스텍의 기술은 대만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만큼 특허자체도 무효"라고 밝혔다. 엘에스텍 관계자는 "국내에만 특허를 등록해 어쩔수 없이 LG에 경고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