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제조업체가 벼랑 끝에 몰리며 경영난과 자금난에 허덕이는 경제전반의 상황가운데서 단단한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 및 납기경쟁력으로 '부상'을 입지 않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경남 김해에 위치한 판금 및 가공 전문 업체 (주)현대정밀(대표 최태수)은 지난 1988년에 설립, LG전자의 품질우수 협력업체로 동종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재 이곳의 주력제품은 LG전자의 야심작인 광파오븐 전자렌지 '솔라돔(Solardom)'. 이 회사는 솔라돔의 틀을 자체적으로 가공해 LG전자에 납품한다. 솔라돔은 기존 가스오븐렌지와는 가열방식이 다른 전기 식 오븐으로 조리속도가 빠르고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태양광을 돋보기로 모으면 엄청난 열에너지(복사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점에 착안, 일반 전자렌지 내부가 사각인데 반해 솔라돔은 타원형으로 만들어 열손실을 줄였으며, 가공재도 일반 스틸보다 고급화된 스테인리스를 썼다. 가공조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타 업체에서는 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하이테크' 기술이 요구된다. 최태수 대표는 "직원과 고객을 끌어안는 '스킨십 경영'이 성장 동력"이라며 "지속적인 시설투자를 통해 내실 있는 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효율적인 공정관리를 도입해 제품의 불량률 100PPM 내외로 줄였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30%이상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