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합금 튜브 전문제작업체 양보(대표 정범호)는 지름 41mm,두께 1.0mm,길이 22.45m 짜리 초대형 동합금 튜브를 개발,두산중공업에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된 동합금 튜브는 백동 튜브(동 90%,니켈 10%)와 알루미늄 브라스튜브(동,알루미늄,아연) 등 두 종류로 총 4만359개,무게 1051t에 이른다. 이번 제품은 그동안 국내에서 제작된 동합금 튜브 가운데 가장 큰 크기다. 바닷물을 식수로 만드는 담수용시설에 사용될 이 동합금 튜브는 국내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20% 이상 싼 데다 누수 현상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양보는 중동지역 등 해외 담수설비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부산 녹산공단 공장 인근에 5000평 규모의 담수설비 전용 공장을 공사 중이다. 오는 7월 공장이 완공되면 연 1만8000t의 동합금 튜브를 생산,국내외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양보는 수입에 거의 의존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동합금 제품 국산화도 추진 중이다. 우선 동 70%,니켈 30%로 구성된 동합금 튜브와 동 60%,니켈 30%,망간과 철 각각 2% 등으로 구성된 동합금 튜브를 개발,올 연말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담수용 동합금 튜브를 비롯 스테인리스 튜브,초정밀 강관,탄소강 튜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8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목표는 2400억원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