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는 29일 천정배 법무부 장관과 이재용 환경부 장관의 기용에 대해 "두 사람 모두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내가 적극 천거했다"며 "최상의 인사였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천 장관은 훌륭한 법조인으로 3선의원인 데다 원내대표까지 역임했기 때문에 전문성이나 기본자세 면에서 아무런 하자가 없는 분"이라며 "이 장관 역시 환경전문가로 대구에서 구청장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해온 적임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 인사를 갖고 논란이라고 하면 무능한 사람을 쓰든가,특정지역 사람을 쓰지 말아야 한다"며 "열린우리당 사람을 썼다고 해서 무조건 편중인사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부동산 가격안정을 위해 다음주부터 '당·정 부동산 공동대책위원회'를 본격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정책은 자금흐름 왜곡에 따른 가수요 차단,투기세력 색출,공급확대 등 세 가지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고 단기·중기·장기 대책으로 나눠 계획해야 한다"면서 "종합적인 부동산 가격안정 대책은 2~3개월 후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해서 이 총리는 "대통령과 협의해봐야 하는 문제지만 당분간은 당으로 돌아갈 것 같지 않다"면서 "대권에는 관심이 없으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떤 자리를 염두에 두고 일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 밖에 향후 경제전망과 관련,"당초 올해 성장률 목표를 5%로 잡았는데 고유가와 원화절상,기업투자 부진 등으로 인해 상반기 성장률이 목표를 훨씬 밑돌았다"며 "하반기에는 5%에 근접한 성장을 할 수 있겠지만 상반기 부진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채를 과다하게 발행하는 등 인위적인 정책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