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차세대 유망 통신시장인 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핵심 부품인 SAW듀플렉서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9일 발표했다. SAW듀플렉서는 3세대(3G) 폰에서 송신과 수신 주파수를 분리해 주는 핵심 부품으로 지금까지는 미국의 애듈런트사가 독점해 왔다. 삼성전기는 이 제품의 국산화로 수입 대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도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은 성능을 기존 제품보다 대폭 개선했을 뿐 아니라 기존 공장 라인에서도 생산이 가능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기는 오는 8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WCDMA 듀플렉서 시장 규모는 올해 3800만개에서 오는 2007년까지 약 9000만개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