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고용 사정이 내년까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9일 '2005년 고용전망 보고서'를 통해 30개 회원국의 실업률 평균치가 작년 6.9%에서 올해 6.7%,내년 6.4%로 하락하겠지만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실업문제가 심각한 프랑스와 독일은 노동시장 개혁에 주력해야 하며 다른 회원국들도 중국 인도 등 이머징 마켓과 경쟁하려면 보다 적극적인 고용증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원국들의 구직자수는 작년 3700만명에서 내년에는 3600만명으로 100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별로는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 뉴질랜드 스페인 영국 미국 등의 실업률은 작년에 하락했지만,프랑스 독일 등 14개국은 높아졌다. 특히 프랑스 실업률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에 이르고 독일은 작년 9.3%에서 올해 9.6%로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OECD는 "글로벌화로 불가피하게 실업이 늘어나는 만큼 새로운 분야에서 고용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