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8일 이란이 핵 프로그램 중지를 위한 협상을 거부한다면 유엔의 대응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안보와 경제적 인센티브를 줘 이란의 핵무기 개발 야망을 중지시키려는 영국, 프랑스, 독일의 노력을 계속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협상) 과정 중에 있으며, 외교를 통해 이란인들에게 기회를 허용하더라도 잃을 것이 전혀 없다고 본다"면서 유럽연합(EU)의 협상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들 모두는 이란이 핵 개발 노선을 버리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같은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이란의 거부시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오랜 기간 이란을 국제기구에 회부해 제재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근거가 부족하자 지난 3월 EU의 협상 노력을 지지하기로 했다. 강경파로 분류돼온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의 이란 대통령 당선으로 이란이 핵프로그램 추진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라이스 장관은 이날 발언을 통해 이란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방침이 바뀌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