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하반기 경영전략은 '내실경영'과 '핵심사업 역량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올초 LG그룹에서 분리되면서 그룹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신사업의 기반을 구축,장기 도약의 발판을 다지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LS그룹은 하반기에도 '산업용 전기·전자 및 소재사업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당초 경영전략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LS전선LS산전,LS니꼬동제련,E1 등 각 계열사들도 이 같은 그룹 전략에 맞춰 하반기 경영전략을 추진한다. LS전선은 기존 핵심사업인 전력,통신,부품사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효율적인 사업구조를 갖추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가온전선 등의 사업을 안정화시키고 새로운 기술과 사업을 발굴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정보통신 부품·소재 관련 벤처기업인 코스페이스와 카보닉스,선박용 케이블을 생산하는 진로산업 등을 인수한데 따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데 힘쓸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선박용 케이블 분야에서 세계 1등 기업으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 사업 외에 전자·정보통신 부품 및 소재 산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LS전선이 미래 성장분야로 중점 육성하려는 사업으로는 △광가입자망(FTTH) 사업 △LCD모니터·핸드폰 등에 사용되는 연성회로기판(FCCL)사업 △수소연료 전지차량의 핵심 부품으로 쓰이는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 캐패시터(Ultra-Capacitor)개발 △2차전지 부품사업 등이다. 이와 함께 해외 법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오는 7월 본격 가동하는 중국 우시의 사출성형기 생산법인인 LS기계에 이어 자동차용 전선공장인 중국 우시법인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LS산전은 올 하반기에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자태그(RFID)사업과 태양광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이 회사는 올해를 '제2의 도약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 해'로 정하고 연구·개발(R&D)역량 강화에 나섰다. 특히 성장가능성이 큰 RFID 사업을 위해 내년 본격 양산에 앞서 하반기에 해외 주요 기업들과 기술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시장에서 매년 100%씩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에 따라 하반기에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해외지사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LS니꼬동제련은 칠레,브라질 등 남미를 중심으로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 나설 예정이며 가온전선은 향후 5년 이내 5000억원의 매출과 250억원 이상의 이익을 달성한다는 '도전 525'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E1은 저공해 차량인 LPG자동차 관련 기술개발과 함께 다목적 부두사업 등 신규사업 진출을 적극 타진키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LS그룹은 올 하반기 산업용 전기·전자 및 소재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경영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과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이 최근 열린 임원 회의에서 하반기 경영전략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