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사이트에 벌거벗은 우리가.." 모텔에 투숙했던 연인들이 '벌거벗은 모습이 몰래카메라에 찍혀 인터넷 성인 사이트에 올려졌다'며 경찰에 진상조사를 맡겼다. 3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연인 사이인 A(34.남)씨와 B(24.여)씨는 최근 우연히 스팸메일을 열어본 순간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자동 접속된 성인 사이트 팝업창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한 것. 이 팝업창에는 '사이트 맛보기'용으로 벌거벗은 남녀의 성행위 장면이 담긴 사진 2장이 번갈아 나타나고 있었다. 이들은 수치심을 진정시킨 뒤 기억을 더듬어 지난 5월 25일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모텔에 투숙했던 사실을 떠올렸다. 이 모텔 방 안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됐을 것이라고 확신한 이들은 관련자 처벌 등을 위해 경찰에 진정을 제기했다. 경찰은 이들이 내려받은 사진을 보고 '확신할 수 없으나 비슷하다'고 판단, 29일 오후 모텔 방을 수색했지만 몰래카메라를 찾지는 못했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 운영자 등을 상대로 사진이 찍히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