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넘는 주식형 펀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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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군단의 돈으로 설정 규모가 5000억원이 넘는 초대형 펀드가 탄생했다.
주식형 펀드의 설정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서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이 펀드는 가입자가 대부분 적립식으로 자금을 불입,신규 가입자 없이도 연말에 설정액이 1조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투신운용의 '미래에셋 3억만들기 좋은 기업주식K-1'의 설정액은 지난달 28일 현재 5021억원에 달했다.
지난 2001년 9월 '9·11테러 사태' 직후 주택은행(현 국민은행)이 증시 안정을 위해 1조원을 투입해 일부 펀드가 일시적으로 5000억원을 넘은 적이 있지만 '개미투자자'가 주류인 공모형 주식형 펀드가 5000억원을 넘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투신운용 관계자는 "이 펀드는 배당지수나 기업지배구조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에만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점이 투자자에게 호평을 받아 설정금액이 5000억원을 넘은 것 같다"고 풀이했다.
펀드판매사인 국민은행은 현재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 수는 28만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종우 랜드마크자산운용 상무는 "대형 펀드는 소형 펀드에 비해 분산투자가 용이하고 유동성이 풍부해 환매 등에 따른 수익률 변동폭이 작아 안정성이 높다"며 "적립식투자 인기로 주식형 펀드가 갈수록 대형화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