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공동으로 상용화한 '한국형 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기술'이 유럽 표준으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에 지상파DMB 단말기와 장비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30일 유럽 표준화기구인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가 한국이 지난해 이동방송용으로 상용화한 지상파DMB 기술의 대부분을 표준으로 채택했으며 나머지 MPEG2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기술도 이달 중 표준으로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부는 지상파DMB 장비와 단말기 수출 길을 뚫기 위해 지난해부터 독일 프랑스 터키 영국 브라질 중국 네덜란드 페루 멕시코 등 10개국에서 DMB 시연회를 열었다. 지상파DMB는 유럽의 디지털 오디오 방송(DAB) 표준인 '유레카-147'을 응용해 고속 이동 중에도 멀티미디어 방송 신호를 수신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지난해 8월엔 정통부 산하 TTA가,12월엔 유럽 디지털 오디오 방송 단체인 월드DAB포럼이 기술표준으로 채택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