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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력업체들 모여 부도 母기업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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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력업체들이 앞장서서 부도난 모기업의 부채 절반을 탕감해주고 화의를 성사시킨 보기 드문 상생의 사례가 나왔다. 지난 1월 말 부도난 중견 인테리어 시공업체인 풍진아이디(대표 조남준)의 240여개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은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화의채권자집회에서 200억원에 달하는 채권금액의 50% 탕감과 잔액의 출자전환을 골자로 하는 풍진아이디 화의안을 통과시켰다. 풍진아이디는 이날 화의안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제12파산부로부터 화의 인가 결정을 받아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화의는 협력업체들이 모기업의 경영능력과 도덕성을 인정,풍진아이디에 먼저 우호적인 화의안을 제의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풍진아이디는 인테리어 디자인 및 시공업체로 캐리비안베이 씨티뱅크 등의 인테리어공사를 따내며 급성장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당시 발주업체들의 잇단 부도로 경영난에 봉착했고 사옥 건축과 중국현지법인의 영업 부진이 겹치면서 자금난이 심화됐다. 이 회사는 그동안 관계사 지분과 부동산 매각 등의 노력을 해왔으나 자금 압박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1월28일 최종부도 처리됐다. 협력업체들은 부도 직후 긴급 회의를 갖고 회사를 살리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상거래채권단 고문을 맡고 있는 권영택 자연데코 사장은 "부도 당일에도 회사측이 일부 협력업체의 어음을 결제하는 등 고의적인 부도가 아니라는 공감대가 이뤄졌고 디자인과 기술력 등을 감안할 때 화의를 통해 회사를 회생시키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풍진아이디는 이번 화의 인가로 상거래채무뿐 아니라 90여억원에 달하는 금융채무도 50% 탕감받고 잔액도 4년거치 6년 분할로 상환하면 된다. 조남준 대표는 "그동안 매출 위주의 영업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철저히 수익 위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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